[고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선수들이 땀흘린 대가다."
고양 오리온 강을준 감독이 기분좋은 3연승 4강행을 이끌었다.
강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PO 3차전에서 89대81로 승리하며 3연승, 4강에 선착했다.
오리온의 4강 진출은 5시즌 만이고, 강 감독이 사령탑 커리에서 4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경기가 끝난 뒤 강 감독은 모두 선수들의 공으로 돌렸다. 많은 힘든 상황,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오리온 선수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 감독과의 경기 후 인터뷰 일문일답 요지.
-4강 진출 소감은.
▶선수들이 땀흘린 대가다. 아직 PO 경기가 남았지만 비시즌 고생한 덕분이라 생각한다.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외국인 선수 라둘리차의 태업성 플레이 때문에 꼬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할로웨이가 중심을 잡고 이승현 이대성 한호빈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이 힘을 합쳤다. 3번 포지션이 약한 상태에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
-감독으로서 처음 4강행이다. 감회가 새로울텐데.
▶우승을 해야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건방진 소리인지 모르겠으나 다른 감독들은 4강을 많이 하셨다. 작년 시즌이 굉장히 아쉬웠던 해다. 올시즌에는 6강도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잘 이겨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올시즌 7번의 위기를 이겨내고 6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대단한 선수와 함께하는 것도 내겐 영광이다.
-3번 포지션 고민이 크다고 했는데 오늘 최현민의 활약이 좋았다.
▶굵고 짧게 표현하자면 현민이가 오늘처럼만 해주면 '땡큐'다.
-4강에 진출하면서 감독으로서 목표는?
▶감독이 목표를 얘기하면 선수들이 피곤해 할지 모른다. 그저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작년부터 위기에서 탈출하는 면역력이 생겼다. 올해도 여러 고비가 있었다. 할로웨이, 이대성 이승현 주축이 빠졌을 때 나머지 선수들이 3∼4경기 이겨놓은 원동력으로 여기까지 왔다.
-4강전에 임하는 각오는.
▶체력 회복이 최우선이다. 정규리그 5, 6차전에서 SK에 대응할 해법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불리한 상황이지만 잘 준비해서 도전하겠다. 어떻게 대처하느냐 대책을 찾느라 머리가 복잡하고 아프다. 고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