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야수를 집중적으로 끌어 모으며 세대교체에 대비한 삼성 라이온즈.
대졸 루키 김재혁은 고졸 이재현 김영웅과 함께 삼성이 기대하는 톱3 루키다. 실제 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이재현과 나란히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개막전 이틀째인 수원 KT전 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6일 잠실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16타석(14타수)에서 2안타에 그치며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에서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하지만 벤치의 뇌리에는 빠른 발과 기민한 판단력이란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발에서 빠진 지 3경기 만에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다.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후부터 대구 지역에 불어닥친 강풍의 덕을 봤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바람이 많이 불어 주력이 좋은 선수가 뜬 공 타구를 처리하기가 용이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피렐라가 많은 경기에 좌익수로 출전하며 지명타자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특히 바람이 많은 날, 타구를 쫓아가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은 발이 빠른 김재혁이 낫다는 판단이다.
허 감독은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김재혁 선수는 팀에서 중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할 선수"라며 "공수주에 걸쳐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인 육성 필요하다"며 경험치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부여할 뜻임을 비쳤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