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이주명이 '리틀 전지현' 수식어에 감사했다.
이주명은 13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권도은 극본, 정지현 연출)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주명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주목받은 후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캐릭터가 다섯명이 다 뚜렷하고 개성이 있고 다 살아 숨쉬는 것 같은 캐릭터라 매력이 있었고, 제가 제일 보여드리고 싶던 모습이나 대본을 보면서 '이거는 정말 진득한 청춘 이야기'. 제 목표는 조금 지질하게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게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이불킥'을 많이 하잖나. 그게 청춘의 모습이지 않나, 학창시절의 모습이지 않나 싶어서 아련하면서도 좋지만 이불킥 할 것 같고, 하지만 한 번 더 들춰보고 싶었고 그런 대본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사랑을 받아서 저는 너무 너무 요즘 행복하고 들뜨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이 감정을 즐기기도 하고 만끽하면서 다음 스텝을 차근차근 밟아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명은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의 변화에 대해 "카페를 가거나 길을 걸어다닐 때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게 제일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걸 제가 어떻게 해야 하지? 너무 민망한 것 같기도 하고, 부끄럽고 그랬는데 이제는 조금은 만끽하고자 하는 마음에 '네 저 지승완이에요'하면서 웃으면서 사진도 같이 찍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러고 있다"고 말했다.
'리틀 전지현'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이에 이주명은 "너무 좋고 영광이고 저도 전지현 선배님 너무 좋아한다. 전지현 선배님은 건들면 안된다는 반응들이 반 정도가 있다. 영광이지만 조심스럽다"고 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은 이번 저희 드라마가 전연령대를 아우르는 드라마라 그런지 어린 친구들이 좋아해줘서 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언니 저 여덟살이에요'하더라. 저는 너무 놀랐다. 여덟살 팬이 있다는 게 너무 좋고 신기하고, 여덟살 분들도 재미있고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라서 더 뿌듯하고 그렇다"고 말했다.
현재 73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이주명은 "팔로워가 한 10배는 늘었다. 인스타그램은 10배가 늘었고, 다른 수치로 보면 카페 열 번을 가면 열 번을 다 못 알아보셨는데 네 번은 알아봐주신다. 되게 많이 알아봐주신다.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주명은 또 존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에 대해 "100% 올인하며 하고 싶은 게 있다는 부분이 부럽다. 저는 모든 것을 저렇게 희도처럼 온몸을 아끼지 않고 불사지르며 할 수 있다는 열정과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그런 것들도 너무 부럽다. 저는 어릴 때부터 누군가의 열렬한 팬이라는 게 딱히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존재가 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현재는 연기를 하면서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도 계시고 '나도 저런 캐릭터 해보고 싶다'하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 저는 짐캐리 배우를 엄청 좋아한다. 저도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편인 것 같다. 짐캐리는 항상 위트가 있는 연기를 한다. 조정석 선배님처럼 위트 있는 그런 연기를 좋아해서 짐캐리 작품을 많이 봤고,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저는 현재까지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잘 그려주신 저희 권도은 작가님이 너무 좋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작가님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기도 하다. 감독님도 지금 저희 드라마 영상미나 연출이나 정말 감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한 번 더 저희 감독님, 작가님과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제가 너무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큰가 보다"고 말했다.
이주명은 앞으로도 성장할 예정. 이주명은 "저는 연기나 이런 것들에 있어서 '잘 했다'는 것의 기준은 없는 것 같다. 저는 열심히 해온 것 같고, 차근차근 밟아오지 않았나. 그리고 '국민여러분'부터 그 이후의 작품도 다 생각이 날 만큼 저는 아직 신인이다. 열심히 떨면서 임했기에 잘 달려왔다기 보다는 해냈다는 생각이 들고, 그만큼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저는 지금도 '언니 승완이는 어디서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런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도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극중에 나오는 인물이 그냥 자다가도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잘 지내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캐릭터들이 있다. 그렇게 현실성이 있기도 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연기를 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그게 저의 목표다"라고 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을 배경으로 사회의 혼란 속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과 청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4일 방송한 16회를 끝으로 종영하며 11.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주명은 극중 태양고의 전교 1등이자 반장인 지승완을 연기하며 문지웅(최현욱)과의 진한 우정, 그리고 백이진(남주혁)과의 선후배 케미스트리, 나희도(김태리), 고유림(김지연(보나))와의 우정을 그려내 호평받았다. 특히 최종회에서는 성장한 백이현(강훈)과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될 것으로 예고돼 관심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