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딸도둑들' 사위들이 생애 처음 장인과 둘만의 회동을 가졌다.
12일 첫 방송된 JTBC 신규 예능 '딸도둑들'에서는 장인과 사위의 숨 막히는 관계가 그려졌다.
먼저 지난해 12월 딸도둑 대열에 합류한 새신랑 장동민이 특별한 손님맞이에 나섰다. 장인어른이 결혼 후 처음으로 신혼집을 방문한 것. 천하의 장동민도 떨게 한 그는 등장만으로 '상남자' 포스를 발산하며 MC들마저 긴장시켰다.
그러면서도 장동민은 장인과 형-동생 사이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장인과 네 번째 만남이라는 장동민은 실수 연발 스페셜 밥상 준비부터 보는 이조차 어색한 에스코트까지, '초보 사위' 면모를 보였다.
이어 장인에게 "제가 사위라는 걸 알고 어떠셨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러자 장인은 "내 딸의 안목을 믿는다"고 답했고, 장동민은 "장인어른, 장모님 주변 어른들이 저에 대해 좋은 말을 해주셨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장인은 아내의 임신을 언급하며 "아가 먹고 싶어하는 게 있더라"라는 장동민 말에 "아기가 다 시키는 것"이라며 "자네 처 낳을 때 장모가 고생 많이 했었다. 자네는 꼭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내가 너의 든든한 우산이 되어주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장동민은 "결혼식 때 그냥 하신 말씀인 줄 알았는데 이미 생각하고 계신 거였더라"라며 감격해했다.
이어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포항 처가댁을 찾아 장인어른과 함께 1박 2일을 보내는 모습도 공개됐다. 경상도 남자의 표본이라는 무뚝뚝한 장인어른에게 "100점짜리 아들 같은 사위"가 되고 싶다는 그는 애교 있고 살가운 사랑꾼 사위의 면모를 뽐냈다.
현실판 '개미와 베짱이' 류진과 장인의 이야기도 펼쳐졌다. '베짱이 사위' 류진은 장인어른의 사슴농장 일손을 돕기로 약속한 아침부터 마냥 느긋하고 천하 태평해했다. 부지런한 성격에 손발 빠른 일개미 장인에게 그런 사위가 성에 찰 리 없을 터. 이어 류진은 농장에서 사슴들이 도망가는 굴욕까지 겪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