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이글파이브 출신 가수 리치의 근황이 전해졌다.
리치는 1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공개된 '수원에서 펍 사장님 된 이글파이브 막내 근황. 가게로 찾아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근황을 전했다.
1998년 그룹 이글파이브로 데뷔한 리치는 2001년 솔로로 다시 한번 데뷔해, '사랑해 이 말밖엔'라는 히트곡을 남기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슈가맨' '복면가왕' 등을 통해 간간이 소식을 전해왔지만, 최근 소식은 뜸한 상태였다.
최근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펍을 운영한다는 그는 "분위기와 맛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될 수 있으면 안 알리려고 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아들에 대해서도 "아들은 11살 됐다"라고 알렸다.
"13살에 데뷔했다"는 그는 이글파이브 활동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걸그룹 누나들을 괴롭히는 유일한 1인이었다. 핑클 누나들이 지나가면 괜히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신화, god, 베이비복스 형 누나들에게 괜히 가서 애교를 부리면 분위기가 좋았다"며 회상했다.
솔로 활동에 대해서는 "성인이 되고 현실을 마주할 때쯤 사랑을 덜 받게 되면서 떠나는 사람이 생겼다"라며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병에 걸린 수준이 아니고 큰일 날 상황까지 갔다"라고 힘들었던 심정을 고백했다.
어려웠던 형편도 털어놨다. 리치는 "23살 때 자취할 때 월세를 못냈다. 계속 밀리고 밀렸다. 어느 날 집에 갔더니 현관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다. 월세를 안 내 주인이 바꾼 거 였다"며 돈을 빌릴 사람도 없어 쫓겨났다고도 말했다.
걸그룹 제작을 하다 멈춘 것에 대해서는 "5년 전 리치 월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서 아이돌 그룹을 제작했다. 여성 4인조를 제작하고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휴업 상태다"라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