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위 SSG 랜더스와 2위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은 개막 초반 최고의 빅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8승 무패인 SSG와 7승1패의 LG이기에 혹시나 스윕이 나오게 된다면 한 팀이 단독 질주를 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SSG와 LG엔 공통된 고민이 있다. 바로 새 외국인 타자들이다. SSG의 케빈 크론와 LG의 리오 루이즈가 아직은 기대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크론은 8경기서 타율 1할9푼4리(31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서 KIA 선발 양현종에게서 2루타를 뽑는 등 2루타만 2개치고 2타점을 올리면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어 타격감을 찾은 듯 했지만 9일과 10일엔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타율이 1할대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 5번타자로 나섰다가 최근엔 6번으로 내려온 상태다.
루이즈는 타율 1할4푼8리(27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거포가 아닌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타자인데 아직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줄곧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았던 루이즈는 개막부터 중심타자가 아닌 7번으로 나오고 있다. 부담을 갖지 말고 적응을 하라는 배려였다. 가끔 강한 타구가 나오기도 하지만 아직은 기대한 스윙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루이즈는 어느 방향으로든 타구를 날릴 수 있는 타자인데 초반엔 급한지 당겨치는 타구가 많았다"며 "요즘 센터라인을 중심으로 타구 방향이 나오고 있다"며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번 3연전서 이 둘의 성적에 따라 팀의 희비가 갈릴 수도 있다. 서로를 상대로 잘쳐서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타격감도 오르면 좋겠지만 상대 투수가 녹록지 않다. SSG는 평균자책점 1.94로 1위를 달리고 있고, LG는 2.19로 2위를 달리는, 투수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이들을 상대로 안타를 치기 쉽지 않다. SSG는 피안타율이 1할6푼5리(255타수 42안타)에 불과하고LG도 2할9리(268타수 56안타)다. 그만큼 잘 막기 때문에 승리를 많이 챙길 수 있었다.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SSG는 이반 노바-오원석-윌머 폰트 순으로 나서고, LG는 임찬규-손주영-아담 플럿코의 순이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