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영국 정부와 첼시 팬들 사이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첼시가 무너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영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됐다. 더 나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구단주 자격마저 박탈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첼시를 매각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첼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기존 시즌권 구매자 이외의 관중에게 경기 입장권을 팔 수 없고,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상업적 행동이 모두 제한됐다. 법인카드마저 정지되면서 원정을 떠날 때 큰 제약을 받게 됐다.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영입이나 재계약마저 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서포터스는 현 첼시의 상황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이름을 종종 연호하곤 했다. 영국 정부는 '완전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경고했지만, 이같은 상황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번리 원정에서 양 팀 선수들과 관중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시간을 가졌을때도, 일부 첼시 팬들은 아브라모비치 이름을 외쳤다. 번리 팬들은 그들에게 야유를 보냈다.
보리스 존슨 총리 대변인은 "우리는 클럽에 대한 팬들의 감정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이런 부적절한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런 것 없이도 클럽에 대한 서포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첼시 인수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는 한, 갈등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