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 기쁘다."
고정운 김포FC 감독의 미소였다. 김포가 창단 첫 홈 승리에 성공했다. 김포는 11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0라운드에서 후반 41분 터진 윤민호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창단 후 홈 첫 승에 성공한 김포는 6경기 무승에서 탈출하며 시즌 3승째를 신고했다. 순위도 8위로 끌어올렸다. 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인데도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털었다. 평일에도 많은 팬들이 오셨고, 승리로 보답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박대한이 부상이 왔지만, 고 감독은 교체 대신 끝까지 고수하는 것을 택했다. 고 감독은 "22세에 대한 상황 판단을 항상 한다. 스쿼드가 약한데, 3장 중에 한장을 버리게 된다. 그래서 베스트 멤버를 짜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체력부터 따지게 된다.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칭찬하고 싶다. 박대한은 근육이 다시 올라왔다. 회복이 되서 내세웠다. 그 정도로 근육이 안좋을지 몰랐다. 공격수에서 변화를 주고, 구본상이 풀경기를 지난 경기에 해서 다 뛸 수 있을까 했는데 버텨줬다. 무더운 날씨에 걱정은 되는데 하다 보면 면역이 생길거다"고 했다.
김포는 다음 경기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만난다. 안산에는 고 감독의 아들인 고태규가 뛰고 있다. 고 감독은 "태규가 재활 중이다. 다음 경기에 아들과 경기를 했으면 좋을뻔 했다. 언론에서 주목할 수 있겠지만, 아쉽기는 하다. 선수가 100% 컨디션을 찾는게 우선이다. 맞대결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