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1호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선수들은 10일(한국시각)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몸에 맞는 공 때문에 시비가 붙어 충돌했다. 경기는 컵스가 9대0으로 완승했다.
사건은 8회초에 일어났다. 컵스가 이미 9-0으로 크게 리드한 상황이었다. 컵스 두 번째 투수 키건 톰슨이 브루어스의 베테랑 앤드루 매커친을 상대했다. 톰슨은 초구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2구부터 몸쪽을 노렸다. 결국 4구째 포심 패스트볼로 매커친의 엉덩이를 때렸다.
매커친은 1루로 걸어가며 톰슨을 향해 고함쳤다. 언쟁이 계속되자 선수들이 벤치를 비우고 뛰쳐나왔다. 특히 중견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먼 거리를 가장 먼저 달려왔다.
컵스와 브루어스는 앞서 이미 사구 4개를 주고받은 상태였다.
톰슨은 헤이워드가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 점을 언급하며 "이는 우리가 형제이며 서로 지켜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헤이워드가 내 앞에 서 있는 것을 보니 정말 멋졌다"고 고마워했다.
컵스 포수 윌슨 콘트라레스는 자신들이 더 많이 맞았다고 주장했다. MLB.com에 따르면 콘트라레스는 브루어스전 통산 몸에 맞는 공 15개를 기록했다. 콘트라레스는 "사실 그것보다 더 많은 것 같다. 우리는 (몸에 맞는 공을)모두 세는 것을 좋아한다"고 앙금을 남겼다.
브루어스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는 고의가 없다고 답했다. 우드러프는 "우리가 많이 맞혔다는 걸 안다. 이는 우리 투구 패턴일 뿐이다. 공이 빠지기도 하지만 의도한 것이 아니다"라 선을 그었다.
몸쪽을 공략하려고 했을 뿐이라는 해명이다.
콘트라레스는 이에 대해 "나는 그들이 주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몸쪽에 정확히 커맨드할 자신이 없다면 던지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가 다치기 때문이다"라 날을 세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