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제의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시간이 늘어나고 있고, 술자리로 연결되는 저녁 모임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0일 편의점 CU가 거리두기 변화에 따른 오피스 상권과 유흥가 상권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될 때마다 숙취해소음료의 매출이 약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19일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늘어난 당시 일주일간 숙취해소 음료 매출은 전주 대비 20.6% 늘었다.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로 1시간 더 늘어난 지난 3월 5일부터 일주일간 숙취해소음료 매출도 전주 대비 25%가 증가했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지난 3월 21일부터 일주일간 매출은 전주 대비 24.6% 확대됐고,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각각 10명과 자정까지로 늘어난 4월 4일부터 7일까지 매출은 직전 나흘 대비 26.2% 늘었다.
편의점 숙취해소음료는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영향이 매출에 바로 반영되는 상품 중 하나다.
CU에서는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던 지난해 2월 숙취해소음료 매출이 전달 대비 37.2% 증가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던 같은해 7월에는 매출이 전달보다 24.3% 줄어들었다.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매출은 전월 대비 50.3% 증가했고, 한 달 뒤인 12월에는 확진자 증가로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매출이 다시 26.4% 감소한 바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