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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태종 이방원' 주상욱, "아무래도 민씨 집안을 그냥 두면 안 되겠소". '정치적 동지' 원경왕후 내칠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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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주상욱이 김영철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9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25회 시청률은 9.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흥미진진한 전개로 토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태종 이방원(주상욱 분)이 원경왕후(박진희 분)와 민씨 집안을 경계하며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아버지 이방원과의 치열한 혈투를 벌였지만, 수적 열세와 이성계의 전략을 이기지 못하고 궁지에 내몰렸다. 하지만 이숙번(정태우 분)을 비롯한 군사들의 도움으로 상황은 일단락되었고, 반란군을 뚫고 적군 진영으로 들어간 이방원은 이성계와 마주한 채 팽팽한 기 싸움으로 엔딩을 맞이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어제 방송된 25회에서는 이방원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이성계(김영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군막에서 서로를 마주한 두 사람 사이를 채운 살벌한 기류는 긴장감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방원은 어서 베라는 이성계의 분노 섞인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함께 도성으로 갈 것을 제안했다.

도성으로 돌아온 이성계는 이방원이 마련한 작은 궁궐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분한 눈빛으로 이방원을 쏘아보던 그는 이방원의 모습이 사라지자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하늘에 대한 원망을 눈물로 쏟아내며 통곡했다. 뜰을 가득 채우는 아버지의 울음소리는 이방원의 발걸음을 붙잡았고, 그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파고들었다. 힘겨워하는 부자(父子)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방원은 명나라 황실에서 조선 왕실과의 혼인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원경왕후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고, 그녀는 "그럼 명에서 정식으로 통혼을 청하기 전에 궁주들을 모두 혼인시키시지요"라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합방을 하게 되었고, 이방원은 그동안 품어왔던 미안한 마음을 표현해 원경왕후와의 사이에 진전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이방원은 원경왕후의 친정에 소속된 여종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왕의 후손이 태어난 것을 알고도 고하지 않은 민씨 집안에 화가 난 이방원은 원경왕후에게 이번 일을 문제 삼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이어 하륜(남성진 분)에게 "아무래도 민씨 집안을 그냥 두면 안 되겠소"라며 차가운 표정으로 결단을 내려 앞으로 일어날 파란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처럼 이방원이 원경왕후와 민씨 가문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상황에서 과연 그가 내린 선택은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26회는 10일(오늘)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