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과를 가져온 것에 만족한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미소였다. 대전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0라운드에서 '캡틴' 조유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2연승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긴 대전은 승점 15로 4위를 지켰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만족한다. 과정은 챙길 수 있는 여력이 없다. 선두권을 쫓아가는게 중요하다. 세트피스에서 코치들이 준비를 잘했다. 경기력이 안나올때는 이렇게 넣어주는게 도움이 된다. 만족한다"고 했다.
전반 2도움을 올린 이진현을 후반 시작과 함께 바꾼 것은 "전반에 판단하기로는 체력적으로 많이 쉬었고, 부상 위험에 대한 보호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조유민이었다. 조유민은 세트피스에서 헤더로만 두 방을 넣었다. 이 감독은 "좋은 선수다. 그걸 바라고 데려왔다. 그런 부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만족한다. 팀에 적응하기 힘들었을텐데, 주장으로 뒤에서 잘 이끌어줘서 팀에 흡수가 되지 않았나 싶다. 워낙 성실하고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이날 선발로 처음 나선 외국인 공격수 포파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았다. 외국생활이 처음이다보니 낯설어 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을 빨리 적응하면 괜찮을거라 생각한다. 힘도 좋고, 잘 싸워준다. 슈팅이 좋아서 빨리 득점하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면 좋은 모습을 보인 임덕근에 대해서도 "임덕근이 워낙 노력하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눈여겨 본 선수다. 승부욕도 강하다. 어느 포지션에 놔도 자기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작년까지 적응하는 단계였다. 동계훈련 후 많이 발전했다. 힘도 붙고 여유도 생겼다. 한명의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게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