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버풀이 치열한 영입 경쟁을 이겨내고 포르투갈 출신의 '재능덩어리'를 품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풀럼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파비우 카르발류(20)의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7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이적료 800만파운드(약 128억원)에 풀럼과 카르발류 이적 거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도 카르발류 영입을 시도했지만, 한번 실패한 적이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시도에서는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
더 선은 이탈리아 출신의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르리시오 로마노의 SNS 소식을 인용해 리버풀이 카르발류 이적 영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도 이미 완료됐으며 풀럼 구단의 이적동의서도 완성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이적 규모는 500만파운드(약 79억8000만원)에 추가적으로 270만파운드(약 43억1000만원)의 옵션이 붙어 있다. 더불어 '셀-온 조항'도 삽입됐다. 이는 만약 향후 리버풀이 카르발류를 다른 구단에 매각할 경우 원소속 구단인 풀럼에게도 이적료의 20%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또한 리버풀은 카르발류를 풀럼에 재임대 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곧바로 스쿼드에 포함시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카르발류는 10대 초반이던 2014년 풀럼 아카데미에 들어간 뒤 2018년 성인팀 계약을 맺었고, 18세가 되던 2020년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에 1군 주전으로 나서며 리그 5경기에 나와 3골-1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일찌감치 이런 카르발류를 탐냈다. 팀의 미래를 열어갈 인재로 여긴 것이다.
리버풀 뿐만 아니라 사우샘프턴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등도 카르발류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리버풀이 결국 두 번의 시도 끝에 카르발류를 품에 안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