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은 자유계약(FA) 선수의 영입에 귀재다.
그는 유벤투스 시절 안드레아 피를로, 폴 포그바, 아론 램지 등을 '이적료 0원'에 영입하며 유명세를 탔다. '짠돌이' 다니엘 레비 회장도 이같은 협상력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이 7일(현지시각) 토트넘이 영입할 수 있는 6명의 FA 선수를 공개했다. 골키퍼 샘 존스톤(웨스트브로미치), 오른쪽 윙백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와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브렌트포드)와 제시 린가드(맨유) 등이다.
먼저 존스톤은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백업으로 토트넘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오른쪽 윙백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늘 고민인 자리다. 맷 도허티가 반전을 선물했지만 콰드라도를 영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파라티치 단장과도 관계가 있다. 콰드라도를 영입한 인물이 바로 파라티치 단장이다.
디발라와 에릭센은 설명이 필요없다. 디발라는 해리 케인, 손흥민과 함께 최고의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는 카드다. 유수의 구단들이 디발라의 영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이다.
'기적의 아이콘' 에릭센은 브렌트포드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토트넘에서 7시즌을 보낸 그는 305경기에 출전, 69골을 터트렸다. 손흥민과도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에릭센이 이적을 결심한다면 토트넘이 단연 1순위로 관측된다.
린가드와 벨로티도 공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린가드는 1월 이미 토트넘과 한 차례 접촉을 했고, 벨로티는 콘테 감독과 막역하다.
결국 파라티치 단장이 어떤 당근책을 제시하느냐에 물길이 달라질 수 있다. 6명 가운데 절반만이라도 토트넘이 품을 수 있다면 EPL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새로운 팀이 될 수도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