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첼시가 올 시즌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첼시는 2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브렌트포드에 1대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도 1대3으로 완패했다. 두 경기의 무대는 모두 안방인 스탬포드브리지여서 더 뼈아팠다.
첼시의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제재 대상에 올랐고, 첼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없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이혼 수속을 밟고 있어 심경이 어지럽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이 모든 것이 변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전 후 "구단 매각과 우리의 경기력은 아무런 상관이 없으면 변명이 될 수도 없다"며 "지금이 시즌의 가장 중요한 시기다. 하루 빨리 대량 실점을 하고 패전하는 상황을 끝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첼시는 시즌이 한창인 지난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투헬 감독은 "2022년에 우리가 뛴 경기 수를 보고 약간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리버풀과 함께 잉글랜드와 유럽에서 단연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그것이 조금 걱정스럽다"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훨씬 더 잘 할 수 있었지만, 우리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경기력을 펼쳤다. 그래서 더 실망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력을 재정비할 시간도 많지 않다. 첼시는 9일 사우스햄턴과 EPL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는 첼시는 EPL 3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첼시의 승점은 59점이고, 토트넘과의 아스널의 승점은 54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