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초점]K팝 아이돌, 캐릭터로 입맛까지 사로잡는다…BTS는 김, NCT는 도시락

by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음악과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K팝 아이돌. 이제는 입맛까지 책임지는 모양새다.

방탄소년단부터 NCT까지, 캐릭터를 활용한 음식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은 멤버들을 귀여운 모습으로 탄생시킨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으로 다양한 맛의 김을, NCT 드림은 공룡과 콜라보레이션한 귀여운 캐릭터 'NCT-REX'로 도시락 등을 선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의 제2의 자아가 발현돼 캐릭터가 됐다는 콘셉트를 지닌다. 매직도어를 통해 현실 세계를 넘나든다는 세계관까지 가진 캐릭터다.

NCT 드림은 지난해 유·아동 브랜드 핑크퐁과 손잡고, NCT 드림과 공룡을 콜라보레이션한 캐릭터 'NCT-REX'를 선보였다. 정규 1집 타이틀곡 '맛'을 'NCT-REX'를 주인공으로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영상도 공개, 누적 조회수 6000만 건이 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들 캐릭터는 콘텐츠를 넘어, 음식으로도 재현됐다.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타이니탄'을 활용한 김 '타이니탄 김'은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였다. 김치맛, 와사비맛, 불닭맛, 마라맛, 불고기맛, 버터갈리맛, 치즈맛, 오리지널맛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됐고, 포장에는 귀여운 '타이니탄' 캐릭터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반응도 좋다. '타이니탄 김'을 생산하는 성경식품의 김 수출 실적은 5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 기존에는 '타이니탄'을 만든 스타폭스패밀리의 온라인 쇼핑몰인 스타폭스샵에서 '타이니탄 김' 구매가 가능했지만, 지난 3월부터는 홈플러스에서도 오리지널 맛 3종이 유통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타이니탄'은 김뿐만 아니라, 밸런타인데이에는 초콜릿 등도 제조, 유통, 판매했다.

NCT 드림의 귀여운 공룡 캐릭터 'NCT-REX'도 지난 5일부터 다양한 음식을 출시했다. 특히 NCT 드림 히트곡 '맛'의 부제인 '핫소스'를 모티브로 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핫소스를 주 원재료로 사용, 매콤한 맛을 강조한 음식들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핫소스를 바른 돈가스 김밥, 핫소스 양념으로 버무린 후라이드 치킨 도시락 등이 'NCT-REX'의 상품이다. 현재 편의점 CU를 통해 이 매콤한 맛이 매력적인 도시락, 피자, 떡볶이 등을 만날 수 있다. 'NCT-REX' 캐릭터들이 핫소스를 들고 웃는 그림과 '핫'의 후렴구 가사 '골라 마 디쉬' 문구가 새겨진 포장이 눈여겨볼 점이다.

최근 '잔망루피',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한 간편식들이 줄줄이 론칭된 가운데, 이처럼 K팝 아이돌 캐릭터도 음식을 선보이는 상황이다. 캐릭터까지 출시해 식품업계로 뛰어들려면, 해당 K팝 스타의 인지도가 높아야 가능하다. 90년대에도 핑클, 김국진 등 톱스타들만 이름과 캐릭터를 건 빵을 낼 수 있었다.

가요계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해 IP 기반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어,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또 K팝 아이돌 캐릭터를 활용한 음식은 'K-푸드'의 선진화를 점칠 수 있다. 글로벌 팬들이 자연스럽게 이들의 캐릭터가 새겨진 음식으로도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계와 유통계에서도 고객 관심사를 면밀히 분석해, 인기 K팝 아이돌과 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타이니탄 김'을 출시한 스타폭스패밀리 이대희 대표는 "작년 5월 '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을 때 엄청난 사전주문을 기록했다. 또 '타이니탄'의 선한 메시지가 초콜릿 표면에 적혀 있어, 초콜릿을 먹으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는 사람들도 무척 많았다. 초콜릿 특성상 해외 주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외 아미들이 국내의 지인이나 직구회사들에 주문해 많이 구매했다. '타이니탄 김'도 해외에선 맥주안주나 스낵 등으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이니탄'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느낀 점은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지명도에 'K푸드'를 접목하면 세계시장에 지금보다 훨씬 쉽게 진출할 수 있으며, 그 판매 또한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고 덧붙였다.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