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와 월드컵 무대에서 '적'으로 상대하는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7일 오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호날두는 역대급 선수다. 제가 지도한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답했다.
벤투 감독과 호날두는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지휘봉을 잡은 2010~2014년 호흡을 맞췄다. 유로2012에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굴욕을 경험했다.
2018년 한국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공교롭게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모국인 포르투갈을 만나게 됐다.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벤투 감독은 "어떤 팀이든 한 선수만 걱정할 수 없다. 호날두는 분명 최고의 선수지만, 포르투갈의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 포르투갈에는 빅리그, 빅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고 경계심을 표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오고 달롯(이상 맨유), 주앙 칸셀루, 루벤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앙 무티뉴, 루벤 네베스(이상 울버햄턴) 등이 빅리그에서 뛴다.
이에 앞서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포르투갈과 한국이 16강에 동반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나도 산투스 감독과 같은 바람"이라며 "하지만 포르투갈은 우리보다 16강 진출 확률이 더 높다.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보통의 경기와 똑같이 진행이 될 것이다.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알라얀 에두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11월 24일), 가나(11월 28일), 포르투갈(12월 2일)순으로 격돌한다.
벤투 감독은 "16강 진출 확률이 높은 두 팀(포르투갈, 우루과이)이 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