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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고 돌아온 신인왕 이의리, 무실점에도 아쉬움은 남았다[광주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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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시즌 첫 등판은 무실점, 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던 KIA 타이거즈의 '신인왕' 이의리(20)가 첫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이의리는 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5개.

이의리는 지난 2월 중순 함평 스프링캠프 도중 손가락 물집 증세로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이의리는 3월 말 1군에 복귀, 시범경기에서 실전 테스트를 받았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컨디션 난조로 다시 퓨처스(2군)로 이동해 재점검에 나선 바 있다.

김 감독은 한화전을 앞두고 이의리의 투구 계획에 대해 "투구 수에 초점을 둘 것이다. 70~80개 정도로 보고 있다. 점차적으로 (투구-이닝 수) 빌드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의리는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내용 면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1회초 제구 난조 속에 정은원을 볼넷,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마이크 터크먼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노시환을 뜬공, 하주석을 삼진, 김태연을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은 막았지만, 영점을 좀처럼 잡지 못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 제구가 좋지 않았다. 이후 한화 타자들이 빠른 승부에 나서면서 이의리는 2, 3회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지만, 4회 선두 타자 출루로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이의리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 평균 구속은 147㎞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 등판까지 제구 문제를 해결하는 게 활약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