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13경기에서 타율 3할6푼1리 1홈런 5타점 OPS 1.072의 성적을 남겼다. 6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등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좋은 감을 유지했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출발이다. 지난해 김하성은 타율 1할6푼7리로 부진했던 가운데,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2할2리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많은 출장 기회가 점쳐진 가운데 김하성은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면서 입지를 굳혀갔다.
사령탑의 호평은 당연했다. '이스트빌리지타임즈'는 '김하성이 정규 시즌 출장을 위한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고 조명했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지금 최고의 야구를 하고 있다. 타격 코치들과 좋은 일을 해냈다"며 "실질적인 진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멜빈 감독은 이어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을 때 자신감이 찾아온다. 김하성은 최근 많은 타석에 나갔고, 많은 경기를 했다.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6월까지 타티스 주니어가 라인업에 빠지면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길 예정"이라며 "김하성은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출전 시간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멜빈 감독은 정규시즌 모든 경기 나갈 수는 없지만, 매치업에서 유리할 경우 기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멜빈 감독은 "언제 경기에 나가는 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은 아닐지라도 유리한 매치업일 때 그가 경기를 준비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해 좌완투수를 상대로 2할2푼2리를, 우완투수를 상대로는 1할9푼4리를 기록했다. 땅볼 유형을 상대로는 2할7푼1리, 뜬공이 많은 투수를 상대로는 1할4푼의 성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또 '샌디에이고는 3일 좌완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와 개막전을 치른다'며 김하성의 개막전 출장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