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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전성시대"…'파친코' 윤여정→'말임씨를 부탁해' 김영옥까지, 황금기 맞은 시니어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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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순재, 나문희, 윤여정, 그리고 김영옥까지.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수십 년 간 다져온 노련한 연기력으로 높은 신뢰감을 주는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상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배우 이순재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고집불통 순정파 할아버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노년의 로맨스라는 장르 확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나문희는 영화 '수상한 그녀'에 이어 '오! 문희'까지 가족 코미디 영화의 흥행 보증수표가 되었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한국적인 정서로 감동을 주고 있는 윤여정은 '계춘할망'과 '미나리', 최근 화제작인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까지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신스틸러 오영수는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들의 바톤을 이어 국내 최고령 여배우인 김영옥이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박경목 감독, 파란오이 제작)로 시니어 전성시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옥은 내돈내산 나혼산 라이프를 추구하는 자립심 강한 정말임 역을 통해 이 시대의 현실적인 어머니상을 새롭게 제시한다. 자타공인 연기 내공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감정 연기와 아들 역으로 호흡을 맞춘 김영민 과의 K-모자 케미스트리는 물론 요양보호사 역의 박성연과의 앙상블이 극찬을 이끌며 관객들을 웃고 울게 만들 예정이다.

할매니얼 열풍의 선두주자인 김영옥은 이번 영화 '말임씨로 부탁해'로 스크린으로까지 그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영옥의 명연기와 유쾌한 감동이 전 세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김영옥, 김영민, 박성연, 김혜나, 그리고 이정은이 출연했고 '사랑의 확신' '후회해도 소용없어'의 박경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