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류현진을 졸졸 따랐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망주 알렉 마노아가 괴물로 진화했다.
마노아는 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2022시즌 스프링캠프를 4경기 14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0.64로 마감했다.
마노아는 지난 시즌 류현진이 롤모델이라 공언해 한국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노아는 류현진을 두고 '존경하는 큰형'이라 표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둘이 불고기와 해물파전 등 한식을 먹고 유니폼도 교환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마노아는 2021년 데뷔했다. 첫 시즌 20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111⅔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더 큰 기대 속에 2022시즌에 돌입한다. 물음표가 붙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최소 4선발을 확보했다.
토론토 선발진은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로 이어진다. 시범경기에서는 마노아가 단연 돋보였다.
마노아는 전날까지 첫 등판이었던 3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만 실점했다. 디트로이트전 2이닝 1실점으로 출발한 마노아는 27일 뉴욕 양키스전 3⅓이닝 무실점, 4월 1일 디트로이트전 4이닝 무실점 순항했다. 6일 볼티모어를 만나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베리오스는 "마노아는 더 잘할 수 있다. 마오나의 자신감은 놀랍다. 그는 자신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마노아가 2년차 징크스를 과연 피해갈 수 있을지는 토론토 최대의 관심사다.
MLB.com은 마노아가 다양한 볼배합을 얼마나 완성도를 높여 구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봤다. MLB.com은 '마노아의 파워는 미식축구 수준이다. 다음 숙제는 패스트볼과 혼합할 레퍼토리를 구축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