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이학주가 힘차게 질주했다.
이학주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하며 한 달 가까이 1군에서 빠졌던 이학주는 지난달 29일 삼성과 마지막 시범경기에 복귀했다.
이학주는 NC와 원정 3연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이학주는 훈련에 열심히 참여했다. 롯데는 이학주가 없는 사이 박승욱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이제는 도전자가 된 이학주가 주전 유격수를 위해 힘차게 달렸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안타는 기습번트 안타였다. 이학주는 기습번트로 이적 후 1호 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 타구로 물러난 이학주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NC 송명기를 상대로 초구를 노려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1루 방향 기습번트 타구를 송명기 투수가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이학주의 손이 먼저 1루 베이스에 닿았다.
이학주는 1루에서 볼이 빠진 사이 2루까지 진루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후속타가 터지질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간절함이 만든 힘찬 질주였다. 2루에 도착한 이학주는 슬라이딩 도중 눈에 들어간 먼지를 제거하기도 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펼친 첫 선발 경기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학주는 이제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박승욱과 경쟁해야 한다. 이학주-박승욱은 유격수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에서 롯데 이적 후 부상까지 당하며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이학주의 발걸음에는 간절함이 묻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