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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현장리뷰]김천 골잡이 조규성 3G 연속골, 김태완 감독 200경기에 승리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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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올 시즌 초반 독보적인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천 상무의 득점머신 조규성이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조규성을 위시한 김천 선수들은 김태완 감독의 통산 200경기를 골 세례로 축하했다.

김천이 리그 최하위 성남FC를 일방적으로 제압하며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김천은 6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8분 만에 김경민이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종료직전 조규성이 리그 6호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인천 무고사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후반에도 11분 박지수의 추가골이 터지며 3대0으로 대승 축포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는 김태완 감독의 200경기 출전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2016년 11월 상주 상무에서 감독대행을 시작해 2017부터 팀을 이끌었다. 뛰어난 지도력으로 '펩태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 빗댄 별명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최근 3경기에서 무승(2무1패)에 그치고 있었다. 성남 원정에서 시즌 첫 원정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가 컸다. 성남 역시 지난 수원FC전 승리에 이어 시즌 첫 연승을 노렸다. 성남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장신 외국인 선수 뮬리치를 중심으로 전성수와 김민혁이 좌우에서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에는 박수일과 이재원 안진범 이시영이 나온다. 스리백은 권완규 김민혁 강의빈으로 채워졌다. 골문은 김영광 키퍼의 몫이다.

이에 맞서는 김천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K리그 3월 가장 역동적인 골의 주인공인 조규성이 원톱이었다. 그 뒤로 이영재 김경민 김한길이 2선. 권혁규 문지환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됐다. 포백 수비는 유인수 김주성 정승현 강윤성이다. 골문은 구성윤 키퍼가 맡았다.

초반 공세가 팽팽했다. 전반 2분 박수일의 헤더와 1분뒤 김경민의 슛으로 장군멍군. 그러나 전반 8분에 김경민이 드리블 돌진에 이은 오른발 슛으로 성남 골망을 흔들며 분위기가 기울었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게 올 시즌 가장 '핫한 슈터'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에 이영재가 건네준 공을 받아 완벽하게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골을 넣고 그라운드가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승자의 포효였다.

성남은 시간이 갈수록 위축됐다. 수비 좌우가 완전히 뚫렸다. 결국 후반 11분에 박지수가 헤더슛으로 3번째 골. 조규성이 후반 15분 또 골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다. 성남 골잡이 뮬리치는 영 힘을 쓰지 못했다. 슛이 자꾸만 빗나갔다. 성남은 여전히 꼴찌다.

성남=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