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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한 방에 갈린 승부' SSG, KT 잡고 파죽의 개막 4연승 [수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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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SSG 랜더스가 파죽의 개막 4연승을 달렸다.

SSG는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1회 터진 한유섬의 결승 스리런포와 선발 오원석의 6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SSG는 이날 승리로 개막 후 열린 4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양팀 선발투수들의 명품 투수전, 이 승부를 가른 건 딱 한 순간이었다. '대포군단' SSG의 위력이 이날도 유감 없이 발휘됐다.

SSG 선발 오원석과 KT 선발 고영표 모두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쳤다.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의도치 않은 헤드샷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이 밀려 이날 첫 등판을 한 오원석은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직구 최고구속 147km를 찍었고, 커터와 체인지업으로 KT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고영표도 만만치 않았다. 고영표는 오원석보다 많은 8이닝을 책임졌다. 삼진은 오원석보다 2개 더 많은 10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옥에 티가 있었다. 1회였다.

고영표는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어 등장한 최지훈과 최 정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이어 등장한 4번 한유섬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추운 날씨에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1회 집중타를 허용했다.

1회가 지난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한 투구를 펼치니, 1회 장면이 더욱 아쉬웠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멍에를 쓰게 됐다.

SSG는 오원석에 이어 박민호-김태훈-김택형이 이어던지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불펜이 경기를 하며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다.

결승 홈런을 친 한유섬은 3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시즌 2번째 홈런을 기록,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정말 홈런 한 방으로 갈린 승부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