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네딘 지단이 변수다.'
오매불망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코 앞에 두고 킬리안 음바페(PSG)가 망설이고 있다. 다시 파리생제르맹(PSG)에 잔류하는 것으로 마음을 뒤집을 수 도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유턴'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음바페의 롤모델이자 우상인 지네딘 지단이 PSG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린 이후다. 지단의 행보에 따라 음바페의 다음 시즌 소속팀이 결정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6일(한국시각) '레알로 가려던 음바페가 PSG로 유턴할 수도 있다. 지단 감독의 부임이 음바페 행보의 키가 됐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PSG는 당연히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나 음바페는 수 년전부터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하고 있었다.
실제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는 레알의 입찰을 받기도 했다. 레알은 이적 마감일에 1억8800만파운드(약 3001억원)에 음바페 영입을 시도했지만, PSG 구단이 이를 거절했다. PSG는 음바페와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의 환상적인 공격 삼각 편대를 구성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야망이 있었다.
그러나 PSG의 꿈은 산산조각났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하필 레알 마드리드에게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이후 음바페의 이적설이 빠르게 퍼졌다. 음바페도 PSG를 떠날 생각을 거의 굳혀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일순간에 달라진 듯 하다. 지단 감독이 PSG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면서 음바페가 마음을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데일리스타는 프랑스 매체 RMC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 이적이 유력했던 음바페는 자신의 우상인 지단 감독이 PSG의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게 되자 잔류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음바페의 행선지는 지단 감독의 행보에 달려있는 셈이다. 현재 PSG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이후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친정팀 토트넘 복귀설도 흘러나온다. 포체티노가 떠나면 지단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매체는 음바페의 잔류 여부는 2~3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