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 '오마주'(신수원 감독, 준필름 제작)가 제69회 호주 시드니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제18회 영국글래스고영화제, 제20회 이탈리아피렌체한국영화제,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 국제 경쟁부문에 이어 또 다시 영화제 명단을 추가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오마주'를 중심으로 한국영화사 속 여성 감독들을 주목하는 '오마주: 신수원, 그리고 한국여성감독' 특별전이 열린다.
'오마주'는 실존 인물인 홍은원 감독과 실제 영화 '여판사'를 복원하는 액자식 구성이 현실감을 전하는 한편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요소가 흥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마돈나' '유리정원' '레인보우'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보여준 한국 대표 여성 감독인 신수원 감독의 새로운 도전이자 신뢰의 연기자인 이정은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을 통해 이정은의 색다른 연기와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의 영상이 영화에 대한 많은 기대를 더한다. '꿈꾸는 사람들의 빛나는 그림자'라는 문구처럼 영화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삶과 예술을 사랑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쓴 신수원 감독은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이 작품은 영화라는 꿈을 향해 도전해왔던 용감한 선배 여성 영화인들에 대한 나의 러브레터이자 오마주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영화 '기생충' '내가 죽던 날'과 드라마 '소년심판' 등으로 인정 받은 이정은이 영화감독 역할을 맡아 예술인으로서의 진정성 넘치는 감각적인 열연을 펼친다. 남편으로 나오는 권해효는 탁월한 생활 연기가 감탄을 자아낸다. '라켓소년단'과 '무브 투 헤븐' '세상에서 가장 나쁜 소년'까지 2022년 기대주로 떠오른 탕준상이 아들로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관록의 이주실과 명품배우로 손꼽히는 김호정이 특별 출연해 완성도는 물론 다양한 세대별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작품의 주제에도 의미를 더했다
'오마주'는 아르바이트로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시네마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은, 권해효, 탕준상, 이주실, 김호정 등이 출연했고 '젊은이의 양지' '유리정원' '마돈나' '명왕성'의 신수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