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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윤석민·김태균 어쩌나…'빽투더그라운드' 결국 첫경기 대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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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이 첫 연습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에서는 독립야구단 성남 맥파이스와의 첫 연습 경기를 12대 4로 패한 레전드 선수들이 전력 보강을 위한 제1기 '빽 투 더 그라운드' 공개 입단 테스트를 진행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주 3회 초 투수로 등판한 윤석민은 지속되는 불안한 제구력과 어깨 통증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윤석민 다음으로 삼성 라이온즈 퓨쳐스팀 정현욱 코치, 두산 베어스 배영수 코치가 투구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려 현직 코치들의 위엄을 입증했다.

'김별명' 김태균은 새로운 별명 '또태균'을 추가하는 활약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1회 초 3루 수비 도중 공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며 여전한 '김꽈당'의 면모를 보여준 그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열정적으로 몸을 던졌으나 또 한 번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

특히 중요한 트리플 플레이 상황에서 김태균은 현재윤이 토스한 공을 놓쳐 상대 팀에 1점을 내주게 됐다. 이에 채태인은 "또 너야?"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다리를 절뚝이며 티 나는 연기를 하는 김태균의 모습에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아 동갑내기의 티격태격 케미가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올라운드 플레이어 현재윤은 현역 선수 못지않은 살아있는 플레이로 감탄을 자아냈다. 3회 말 도루에 성공해 점수를 추가하며 히든카드로 급부상, 타자, 3루 수비, 투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량을 뽐내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줬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받은 그는 "존재감이 없었던 백업 포수가 레전드 스타들의 환영을 받고 축하를 받는다는 건 저한테 축복과도 같은 일이다. 앞으로 제 삶에 있어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선수들은 팬들과 가족들의 진심어린 응원이 담긴 영상 메시지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첫 연습 경기는 패했지만 이를 통해 보완할 점을 파악하고 마음을 다잡은 선수들은 앞으로 발전된 모습을 기대케 했다.

제1기 '빽 투 더 그라운드' 공개 입단 테스트에는 이동현, 송창식, 봉중근이 등장해 시선이 집중됐다. 무엇보다 봉중근은 속구 테스트에서 공을 던질 때마다 멘트를 덧붙여 1구 1멘트의 멘트 폭격기로 활약했으며 현역 시절 함께 난투극을 벌였던 안경현에게 악력 테스트에서 쪼갠 사과를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빽 투 더 그라운드'는 한 시절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레전드 스타들의 화려한 복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내는 '은퇴 번복' 버라이어티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MBN과 kstar에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