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가 문제 야기하고, 해결한 것 같다."
'승장'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말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인천(5승2무1패)은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렸다.
경기 뒤 조 감독은 "우리가 문제 야기하고, 해결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빨리 회복해서 제주전 준비하겠다. 오반석 발목 부상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 부상에 퇴장까지 당해서 체력 소모가 크다"고 말했다.
킥오프.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1분이었다. 인천 김동민이 대구 김진혁의 공격을 막아 세우려던 상황에서 파울을 범했다. 대구 선수들은 핸드볼 반칙을 외쳤다. 심판의 최초 판정은 옐로카드였다. 하지만 심판은 대구의 프리킥을 지연시킨 뒤 비디오 판독(VAR)을 진행했다. VAR 결과 판정이 바뀌었다. 옐로카드가 지워지고 레드카드가 나왔다. 김동민이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상대 파울로 두 차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 감독은 "복이 많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줬다. 한 마음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서로서로 미안함이 있었던 것 같다. 김동민도 다 미안해했다. 전반전 끝나고 라커룸에서 동민이를 위해 뭉친 것 같다. 서로를 위한 마음이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내가 가진 선수 운영 원칙은 '원 팀', '기본', '소통', '경쟁'이다. 자리 잡은 것 같다. 훈련 원칙 5가지를 선수들이 잘 지켜주고 있다. 태도, 집중력, 적극성, 커뮤니케이션, 격려를 통해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은 10일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