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우승을 향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전력 보강 행보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이뤄졌다.
디트로이트는 5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외야수 오스틴 메도우스(27)를 영입했다. 탬파베이는 대신 내야수 아이작 파레데스와 드래프트 B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했다.
디트로이트가 이같은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은 기존 외야수 라일리 그린이 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린은 지난 2일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게릿 콜의 공을 공략한 파울 타구가 자신의 오른발을 강타해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전반기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디트로이트 알 아빌라 단장은 내부 자원으로 그린의 공백을 메울 생각이었지만, 외부로 시선을 돌려 탬파베이와 협상을 진행했다. MLB.com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올해 1년만 쓸 수 있는 예비 FA가 아닌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는 외야수를 물색했다.
메도우스는 좌익수로 출전한다. 따라서 디트로이트 외야진은 좌익수 메도우스, 중견수 아킬 바두, 우익수 로비 그로스먼으로 구성된다.
메도우스는 좌투좌타로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직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고, 2019년 주전 외야 자리를 차지하며 타율 0.291, 33홈런, 8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해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142경기에서 타율 0.234, 27홈런, 106타점을 마크하며 뛰어난 클러치 능력도 보여줬다. 30홈런, 100타점을 보장할 수 있는 외야 거포다. 올해 연봉 400만달러를 받는 메도우스는 2024년 시즌 후 FA가 된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디트로이트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6년 1억4000만달러),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5년 7700만달러)와 마이클 피네다(1년 550만달러), 좌완불펜 앤드류 샤핀(2년 1300만달러) 등 거물급들을 대거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1루수 스펜서 토켈슨도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