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임창정의 아내 서하얀이 이혼 경험과 세 아이가 있는 사람과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를 어렵게 고백했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임창정♥서하얀 부부의 결혼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서하얀은 이혼 경험과 세 아이가 있던 임창정과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를 밝혔다. 임창정은 "처음 만났을 때 제일 좋았던 건, 음식을 주면 다 먹었다"라며 서하얀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 '제발 나이만 좀 많아라'생각했다. 근데 나이를 알고 원수의 딸과 사랑에 빠진 느낌이었다. 집에 가서 '창정아 정신차려라'를 오만번을 했다"고 고백했다.
반면 서하얀은 "주는 마음이 예쁘니까 먹긴하는데, 굳이 찾아서 먹진 않는다"는 솔직한 심경과 함께 "나이와 결혼을 했었던 것, 아이들까지 기사를 보고 알았다. 호기심반 관심 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빠가 나한테 준 사랑이 엄청 과했다. 그래서 결혼할때까지 믿기지 않아서 꿈꾸는 것처럼 살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임창정의 노래 '또 다시 사랑'은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였던 것. 작사와 작곡까지 함께한 노래는 13년만에 1위를 하는 쾌거를 낳았다. 이에 임창정은 "이 사람이 나한테 영감과 희망을 주는 사람이구나. 꼭 내옆에 있어야되는 사람이구나를 느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 다음 앨범인 '내가 저지른 사랑'이 초대박 나고, 당시 뮤직비디오에 상의도 없이 서하얀의 사진이 들어가기도 했다고. 임창정은 "열애기사가 터지고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은거 같다. 그때 내가 주접을 떨었다. 근데 자랑을 하고 싶었다"며 마음을 고백했다.
서하얀은 24살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오빠는 나랑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하고 싶다고 했었다. 그리고 세 아이가 너무 자연스럽게 보였다. 아이들이 엄마라고 불러주고, 오빠 닮은 친근함이 있어서 안기기도 하고 뽀뽀도 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엄마'라고 불렀을때 되게 벅찼다. 드디어 나를 엄마로 인정해주는구나. 엄마라고 부르니까 책임감이 생겼다. 친구처럼 아이들 편인 엄마가 되어야겠다 다짐을 많이 했었다"고 이야기해 MC들은 "본인도 어린 나이었는데 대단하다"며 깊게 몰입했다.
그런가 하면, 연애 1년 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말 못했던 서하얀과의 결혼 과정을 밝혔다. 임창정과 장모님과는 8살 차이다, 서하얀은 "처음 이야기를 했을때 무조건 정리하고. 소속사 찾아가서 못만나게 난리 필거다라고 하셨다"면서 가족의 반응을 전했다. 하지만 "'내가 만나본 남자중에 나를 행복하고 나를 가장 사랑해줬던 남자다'라고 이야하자 엄마가 많이 무너졌다. 그리고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두손두발 다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서하얀은 "두렵기도 했지만, 우선은 옆에 있는 사람이 너무 좋으니까 그거 하나만 믿고 계속 연애를 했던 것 같다"면서 "저희 엄마도 재혼 가정을 꾸리셨다. 전 되게 기뻤다. 엄마가 외롭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도 나를 그렇게 받아줬을까 반대로 생각도 했다. 엄마를 이해하고 깊게 생각을 하게됐다"면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사연을 어렵게 고백했다.
결국 넷째 속도위반으로 상견례까지 갔을때 서하얀의 나이는 26살이었다. 임창정은 "모든 가족들이 사형장에 끌려오는 느낌이었다. 가족들이 한번씩 나를 보는데 밥도 안먹고 한숨만 쉬셨다"라며 특히 처형의 반응을 꼬집었고, 서하얀은 "언니가 나를 말리려고 중국에서 날라왔다"고. 이어 임창정은 "오기가 발동해서 혼자 열심히 음식을 먹었다"고 이야기했고, 서하얀은 "쩝쩝거리면서 먹는걸 보니까 엄마가 피식 웃음도 나고 조금씩 풀렸던 것 같다"고 반응을 전했다. 한편 "시댁에서도 남편보다 제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자"라는게 전력이라고 밝히며 "가족 중에 가장 반대하는 처형을 꼬시자가 전략이었다. 가장 큰 무기는 아부 없이 있는 그대로 하는 거다. 널 행복하게 해줄 거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비결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장모님과 처형 모두 자신의 팬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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