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2의 피터스 사태를 막기 위한 쉬어가는 시간이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LG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박해민(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송찬의(우익수)-루이즈(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2연전서 루이즈는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날은 지명타자로 나서고, 대신 베테랑 김민성이 3루수로 나섰다.
LG 류지현 감독은 루이즈에게 좀 더 고척돔에 대한 적응의 시간을 주려고 했다.
류 감독은 "오늘 경기는 루이즈와 김민성이 모두 선발 출전하는 상황이었다"라면서 "김민성이 고척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서 루이즈보다는 수비에서 더 편한 상황이다"라며 김민성을 3루수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류 감독은 이어 "어차피 수비는 로테이션을 시킬 생각이었다"라면서 "루이즈가 고척에서 시범경기 2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고척돔이 미국에서 봤던 돔구장은 다를 수도 있어 적응하는 시간을 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고척돔에 처음 오는 선수들에겐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천장의 천막 때문에 공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의 우익수 피터스가 연장 10회말 키움 푸이그의 높이 뜬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키움이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경우가 있었다.
김민성이라는 베테랑 3루수가 있기에 루이즈에게 충분한 적응 시간을 줄 수 있는 LG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