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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의뢰인 "시댁 주변서 내가 도망갈 거라고"…서장훈 '분노' ('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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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국제 부부를 둘러싼 편견에 분노했다.

4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국 국적의 베트남 출신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고민에 대해 "제가 외향적이라 일하고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근데 시댁, 남편의 주변 지인들이 그걸 알고 베트남으로 도망갈 거라고 한다"고 속상해했다. 의뢰인은 베트남 나이로 18세에 결혼해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의뢰인. 베트남 여행을 온 남편이 의뢰인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언어를 전혀 몰랐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고백 후 이틀 만에 약혼했다고. 가족들은 의뢰인을 응원하지만 주변 지인들이 여러 번이나 의뢰인을 의심하는 상황. '화장품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의뢰인은 "일반 회사원 상무, 부장급으로 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의뢰인은 "차라리 저한테 그런 말을 하면 신경 안 쓸 수 있다. 근데 가족이 그런 말 듣고 속상해하는 걸 보는 게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제발 보인 가족부터 잘 챙기고 오지랖을 떨든가 말든가 하시라. 이거 엄청난 편견이다. 왜 가정 내 분란을 일으키고 상처를 주려고 하냐"고 분노했다. 이수근을 이유를 알겠다며 "부러워서 이러는 것"이라 핵심을 짚었다. 이수근은 의뢰인의 가족들에게도 "이런 저런 말 전하지 말고 '부러워서 그러는 것'이라며 따뜻한 말만 나누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24살 의뢰인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지인과의 모임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했지만 3~4개월 만에 남자친구의 집안 사정이 안 좋아졌다고. 어머니가 교통사고가 났고, 설상가상 남자친구의 휴대폰이 고장나 연락이 되지 않자 의뢰인이 먼저 이별을 고했다고. 이에 남자친구는 승낙했고 서장훈은 "교과서에 나오는 이별"이라고 밝혔다.

홧김에 이별통보를 한 후 의뢰인은 다시 남자친구를 붙잡았지만 남자친구는 '상황이 힘들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의뢰인은 남자친구에 연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남자친구에게 총 230만 원을 빌려줬기 때문이다.

헤어진 후에도 남자친구는 집안 사정을 이유로 의뢰인에게 80만 원 가량의 돈을 빌려달라 요구했다. 그 돈은 빌려주지 않았지만 이날도 30만 원을 빌려줬다고. 의뢰인은 "그 사람이 돈 빌릴 사람이 없다. 그 사람이 힘들어하는 게 보기 힘들다"고 두 보살은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서장훈은 "왜 이렇게 매번 퍼주고 을의 연애를 하는 거냐"며 답답해했지만 의뢰인은 개의치 않고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어했다. 서장훈은 "서로 사랑해야 이뤄지지 너만 사랑한다고 이뤄지냐. 상대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걔가 떨어져 나간 게 큰 행운이다. 근데 그걸 네가 모른다. 이 아름다운 청춘을 낭비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