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역임한 루이스 판 할(71)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암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4일(한국시각) '판 할 감독이 네덜란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암투병중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71세의 고령임을 감안하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판 할 감독은 지난 3일 네덜란드의 '훔베르트 쇼'에 출연해 "현재 전립선암으로 치료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독일, 덴마크와의 친선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의 투병 사실을 밝히지 않았었다고 고백했다.
판할 감독은 이미 방사선 치료를 25번이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수들은 몰랐다. 내 뺨이 붉은 것을 보고, 그저 건강하다고만 생각했을 것이다"라며 고독했던 투병기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적어도 90% 이상의 경우 전립선 암으로 사망하지는 않는다"며 담담하게 치료를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암치료를 받고 있는 판할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를 변함없이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카타르, 에콰도르, 세네갈과 함께 A조에 편성돼 있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를 이끌며 3위로 이끈 바 있다. 당초 2016년 맨유 감독에서 사임하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네덜란드 축구협회가 그를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불러들여 지난 8월부터 오렌지 군단을 이끌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