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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타구 직격→골절X' KIA 놀린, 천운이 살렸다…다음 등판은 미지수[광주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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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시즌 첫 등판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을 했다.

놀린은 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3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김현수가 친 타구에 왼쪽 팔꿈치를 직격 당했다. 투구를 마치고 몸을 숙이면서 팔을 접는 과정에서 타구가 그대로 몸쪽으로 향했다. 놀린이 피할 겨를도 없이 타구는 왼쪽 팔꿈치에 맞았다. 공이 1루측 더그아웃까지 튕겨 나갈 정도로 강한 충격을 받은 놀린은 그 자리에서 주저 앉았다. 이내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놀린은 그대로 다시 마운드에 주저 앉았고, KIA 트레이너와 의무진이 급히 뛰어나와 상태를 확인했다. 구급차까지 급히 그라운드로 들어왔으나, 놀린은 곧 일어나 벤치로 향했고, 결국 윤중현과 교체됐다.

놀린은 1회초 유강남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고, 3회초엔 박해민에 좌중간 3루타를 내준 뒤 서건창의 진루타 때 2실점째를 기록했다. 6안타를 내주며 2실점하는 과정에서 투구수를 잘 조절했고, 탈삼진 3개를 만들었으나 결국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놀린은 올 시즌 KIA와 총액 90만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을 뛰었고, 2020년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활약했다. 시즌 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및 시범경기에서 5개에 이르는 투구폼으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 및 변화구 구사력을 선보이면서 올 시즌 양현종, 로니 윌리엄스, 이의리, 임기영과 함께 막강 선발진을 구축할 선수로 꼽혔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은 피했다. KIA 관계자는 "놀린이 구단 지정 병원에서 엑스레이 및 CT촬영 진단 결과 골절 없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뜻하지 않은 부상을 한 놀린이 다음 등판 일정에 모습을 드러낼진 미지수. 교체 과정에서 큰 고통을 호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스스로 걸어 나갔다는 점, 단순 타박 진단을 받은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공을 던지는 왼쪽 팔꿈치에 타구를 맞았다는 점에서 다음 등판 일자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