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성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쥔 김남일 성남FC 감독의 말이다.
성남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원정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성남(1승2무4패)은 올 시즌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오랜만에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해 기쁘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고 있다. 체력적으로나 호흡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 다들 역할을 해줘서 만족한다. 특히 뒤에서 김민혁이 안정적으로 해줬다. 안진범도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 매우 좋은 매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과 같은 경기 자세와 태도, 퍼포먼스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이기셔 매우 벅차다. 성남 부임 3년째다. 두 골 이상 넣어서 처음 이겼다. 내게도 역사적인 날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그는 붉게 물든 눈시울 속 슬쩍 미소를 지어보였다.
팽팽한 경기였다. 두 팀은 무려 7골을 기록하는 난타전을 벌였다. 김 감독은 "우리가 실점 후 바로 득점해서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상대가 포메이션을 바꿨다. 우리가 잘 대응했다. 준비를 잘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뮬리치에 대해서는 "뮬리치 역시 본인 플레이에 불만족스러워한다. 자신감도 떨어졌다. 오늘 경기를 통해 좋아질 것이다. 라마단 기간이 시작됐다. 영양 섭취에 문제가 있다. 오늘 골을 넣어서 본래 뮬리치의 모습을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 딱히 해결책은 없다. 종교적인 문제다. 본인이 판단을 해야한다. 융통성 있게 해야한다. 몰래몰래 먹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뭐라고 할 말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성남은 6일 김천 상무와 대결한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