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가 또한번 트레이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 7월의 트레이드가 올시즌에 빛을 발할 것 같다. KT에 온 오윤석이 개막전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마법사가 됐다.
오윤석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서 7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역전 2타점 안타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4회말 1사 2,3루서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3루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안타를 쳤다. 3-1로 앞선 8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를 쳐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고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시범경기서 타율 3할2푼3리(31타수 10안타) 2홈런, 5타점의 좋은 타격감이 개막전까지 이어졌다.
2루수 주전 박경수와 유격수 심우준의 백업 요원으로 영입한 오윤석이 개막전의 영웅이 되면서 또 하나의 성공스토리가 쓰여지기 시작했다. 박경수의 체력 등을 고려하면 2루수로 출전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 오윤석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강백호가 빠진 KT로선 하위타선에서도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타선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경기고-연세대를 졸업하고 2014년 롯데에 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문한 오윤석은 유망주로 기회를 얻으며 조금씩 성장했지만 지난 7월 포수 김준태와 함께 KT로 왔다. 당시 KT는 150㎞의 빠른 공을 뿌리는 사이드암 유망주 이강준을 보내야 했다.
결과적으로 KT에겐 신의 한수가 되고 있다. 오윤석이 내야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다 김준태도 주전 장성우의 백업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번째 포수였던 베테랑 허도환이 FA자격으로 LG 트윈스로 떠나면서 장성우와 함께 1군에서 안방을 지켜줄 포수가 김준태 외엔 없게 됐다.
KT와 롯데는 유독 트레이드가 많았고 성공사례도 많다. 롯데로 간 이강준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며 올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의 트레이드가 윈-윈으로 결과가 나올까. 일단 KT는 트레이드 효과를 보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