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에릭 텐 하그 아약스 감독은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티이드 지휘봉을 잡을 경우 네덜란드 레전드 로빈 판 페르시에게 코칭스태프 합류를 타진했다고 영국 일간지 미러가 3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텐 하그가 이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2013년 맨유가 우승했을 때 26골을 몰아쳐 골든 부츠를 거머쥐었던 판 페르시와 비공식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1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판 페르시는 2004년 아스널로 둥지를 옮겨 8시즌을 뛰며 레전드가 됐다. 278경기 동안 132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 여름 맨유로 이적한 판 페르시는 리그에서 38경기 26골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판 페르시는 맨유에서 세 시즌을 뛰면서 105경기에 출전, 58골을 터뜨렸다.
판 페르시는 2020년 3월부터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16세 이하 팀 코치로 일하고 있다.
이 매체는 '맨유가 아약스에서 텐 하그 감독을 데려갈 경우 맨유에 대한 판 페르시의 지식은 매우 귀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판 페르시를 주저하게 만드는 건 아들이다. 아버지 유전자를 받은 샤킬 판 페르시가 페예노르트와 첫 계약을 했다. 판 페르시는 어릴 적 맨체스터 시티 아카데미와 계약한 바 있다.
또 판 페르시의 딸 디나 역시 네덜란드에서 최고의 쇼 점핑(장애물 비월 경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또 다른 요인이라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