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날짜를 세어보면 답이 나올 것 같은데요."
SSG 랜더스 김광현의 시즌 첫 등판일은 오는 9일이 될 전망이다. 조건은 마지막 실전을 치르고 몸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SSG는 2일 창원NC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을 치렀다. 개막 시점 관심을 모으는 건 2년 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이 언제 첫 등판을 하느냐는 것이다.
계약이 늦어 몸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던 김광현은 개막전 선발 영광은 윌머 폰트에게 넘겨줬다. 김광현은 다음주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3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일단 9일 경기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원형 감독도 김광현의 소식을 전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내일(3일) 2군 경기에서 70구를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9일 KIA전 등판 여부에 대해 확답은 하지 않으면서도 "날짜를 세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하며 직접 손가락을 접어보이며 웃었다. 3일 공을 던지면 5일 휴식 후 9일 경기 등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 김 감독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던지고 나서 몸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몸상태에 이상이 없어야 스케줄이 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8일 홈 개막전 등판은 사실상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개막 시점 70개 투구 후 굳이 4일을 쉬고 무리한 등판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상 8일 KIA 선발은 양현종이다. 두 사람의 최고 좌완 대결은 일단 다음을 기약해야 할 상황이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