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 참가한 '대한민국 레전드' 박지성(41)이 현장에서 레전드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전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찌(49)는 2일 인스타그램에 행사장소인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단체 사진을 올렸다. 마테라찌는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을 도발해 지단의 그 유명한 박치기 사건을 야기한 주인공이다.
마테라찌 본인과 훌리우 세자르, 클로드 마케렐레, 제이-제이 오코차, 야야 투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파블로 사발레타,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안드레아 피를로, 팀 케이힐, 페르난도 이에로, 클라렌스 시도르프, 이케르 카시야스, 미첼 살가도, 디에고 포를란, 하파엘 판 데르 파르트 등 각국의 다양한 레전드와 함께 박지성의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사진 속 박지성은 화면에 담긴 사람들 중에 가장 해맑은 '잇몸 미소'를 띠고 있다. 박지성의 오른편에는 맨유 시절 동료인 미카일 실베스트르가 있고, 왼쪽에는 포를란이 위치했다. 공교롭게 이날 조추첨식에서 박지성의 한국과 포를란의 우루과이가 같은 H조에 속했다. 둘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직접 맞붙은 인연도 있다.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의 요청에 의해 레전드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조 추첨을 진행하진 않았다. 한국은 우루과이뿐 아니라 포르투갈 가나와 한 조에 속했다.
모국 포르투갈을 월드컵 무대에서 만나게 된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현장에서 '스포츠조선'을 통해 "좋은 세 팀을 상대하게 됐다. 두 팀,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다른 팀들과 비교해 우승후보에 가깝다. 그렇지만 지금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관한 것이다. 모든 측면에서, 체력적이든 정신적이든 기술적이든 우리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