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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기상청' 유라 "난 친구같은男과 결혼 원해…주변에 '결혼하면 어때요' 많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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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유라가 출연한 JTBC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연기를 하면서 유라는 기상청 출입기자 채유진이 답답한 면도 있었다. "내가 유진이었다면 이시우와, 남편 한기준과 대화를 좀 더 많이 했을 것 같다. 차분하게 대화로 풀었을 것이다. 유진이처럼 답답한 상황을 많이 만들지 않았을 것 같다"(웃음)

"채유진은 똑부러진 척하지만 죄책감으로 울고 그런 '외강내유'형 캐릭터다"라고 말한 유라는 "나는 유진이를 그렇게 해석했다. 극중에서도 일을 저지르고 죄책감을 느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또 초반에는 철부지 같고 찡찡거리는 장면 많았다. 임신을 하면서 모성애도 생기고 철도 들면서 말투 표정의 변화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채유진은 결혼에 꽤 집착하는 인물이다. 전 남자친구 이시우도 '비혼주의자'라 이별을 결심했고 한기준은 곧바로 결혼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 "유진이가 결혼에 집착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 새 아버지와 살면서 가족에 내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느꼈고 빨리 자신만의 가족을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하지만 채윤진은 임신 후 고민에 휩싸인다. 유라는 "그래서 임신을 고백한 후 한기준의 대사가 너무 화가 났다. '계획에 없었던 것 아니야'라는 한기주의 대사를 대본에서 보고 촬영 전부터 윤박에게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냐'고 화를 냈다"고 웃으며 "지금 내 생각 같아선 일과 육아를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아기를 낳으면 상상과 다르다고 많이들 그러시더라. 그러니 나도 막상 낳으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라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난 친구같은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평생함께할 사람인데 설렘이 빠져도 그 사람과 있는게 재밌고 즐겁고 해야할 것 같다. 서로 배려를 많이 하는 결혼생활을 꿈꾸고 있다. 그런데 아직은 상상이 안간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주변에 '결혼하면 어때요?'라고 많이 물어봤다. 다들 반응이 다르더라. 그래서 더 친구같은 사람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나도 서른 다섯쯤에는 결혼하고 싶다."(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