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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극복 vs 복수혈전" 개막부터 기 싸움 팽팽, 피할 수 없는 수원 혈투[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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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1년은 삼성 라이온즈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해였다.

지난해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정규 시즌 1위가 유력했지만 막판에 KT 위즈에게 동률을 허용했다. 타이브레이크 게임에서 이틀 쉬고 나온 KT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당했다. 0대1 석패. 여파는 컸다.

찜찜한 기분 속에 나선 플레이오프 무대. 치고 올라온 두산의 파죽지세에 당했다. '어~' 하다 6년 만의 가을야구를 허망하게 흘려 보내야 했다.

2022 시즌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데이.

3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삼성 허삼영 감독의 굵은 중저음 목소리는 비장할 정도였다. 개막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소개하며 "팀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투수인데다 안정적으로 준비했다"며 "복수혈전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혼연일체 속 올 가을에는 전력을 다해 팬들과 즐거운 야구, 투혼의 야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T 선발은 지난해 삼성의 우승 꿈을 빼앗아간 바로 그 투수, 쿠에바스다.

KT 이강철 감독은 개막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소개하며 "타이브레이크 때 보여준 최고 활약의 기를 이어서 초반에 삼성을 잘 극복하고 가기 위해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속가능한 위닝, 지속가능한 우승을 수 있는 KT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2연패를 다짐했다.

삼성 최고참 오승환도 KT에 대한 필승 의지를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작년에 아쉽게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해 우승을 못했는데 올해는 승수 차를 많이 벌려서 그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KT와 삼성은 수원에서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리턴 매치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