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턴 실전이다.
2022시즌 개막을 앞둔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이 올 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해줬다. 멘탈적으로 강해진 것 같다. 분위기 등 여러 면에서 팀 퍼스트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프리시즌을 평가했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감한 KIA는 대표 이사-단장-감독 동반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장정석 단장-김종국 감독 체제로 새롭게 꾸려진 KIA는 마무리캠프부터 미래 자원 육성 뿐만 아니라 전력 보강에 올인했다. 그 결과 나성범을 6년 총액 150억원에 잡았고, '대투수' 양현종과 4년 103억원에 계약하면서 투-타의 무게감을 강화했다. 외국인 3인방도 모두 교체했고, 김도영(19), 김석환(23), 황대인(26) 등 젊은 선수들이 팀 전력의 중추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무한경쟁을 강조하면서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긍정적인 팀 문화가 형성됐다. 모두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지난 발걸음을 돌아봤다. 이어 "선발 후보였던 임기영이 부상으로 빠지게 됐지만, 일찌감치 플랜B가 가동돼 대체 자원도 잘 마련됐다"며 "감독 입장에선 다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선수들이 최선의 준비를 갖췄다고 본다. 싸울 준비는 잘 됐다"고 덧붙였다. 프리시즌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선수로는 "투수 쪽에선 한승혁이 많이 발전했다. 기대 이상으로 심신의 준비가 잘 돼 있다. 타자 쪽에선 김석환, 김도영을 꼽고 싶다. 초반에 캠프 합류가 안돼 걱정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김 감독은 곧 결정된 개막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시선을 맞췄다. 그는 "개막엔트리에 안 들어갔다고 해서 시즌 끝난 것 아니다. 시즌 중-후반에 잘 하는 선수가 더 중요하다"며 "(엔트리 탈락 선수는)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겠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언제든 콜업될 준비를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