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19세 이하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5골을 몰아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전반 15분 동안에만 3골이 터졌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은 29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친선경기'에서 인도네시아와 상대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개최국이다. 이를 위해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신태용 감독을 지난 2019년 12월에 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했다. 신 감독이 A대표팀 뿐만 아니라 U-23, U-19팀까지 모두 지휘한다. 신 감독이 이끄는 U-19팀은 지난 12일부터 한국에서 전지훈련 중이었다.
이런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한국 U-19팀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5대1로 승리했다. 전반에만 3골을 터트렸다. 이날 김은중 감독은 강민재와 강성진을 전방에 투입했다. 정종훈과 이승원 박현빈 황도윤이 중원을 맡았다. 유승현과 홍욱현 신규원 안재민이 포백 수비. 골문은 이승환이 지켰다. 엄승민, 황인택, 조영광, 조재훈, 서재원, 김정훈, 조민규가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반 9분 만에 선취골이 터졌다. 이승원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정종훈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정종훈은 골문을 등지고 공을 이어받은 뒤 그대로 뒤로 돌면서 오른발 터닝 슛을 날려 인도네시아 골망을 뒤흔들었다.
첫 골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13분 한국의 코너킥을 인도네시아 키퍼가 부정확하게 쳐내자 강성진이 그대로 왼발로 골문에 차 넣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2분 뒤 정종훈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하다 중거리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이른 시간에 3골을 허용하자 곧바로 전반 19분에 주전 골키퍼 엘랑가를 교체했다. 인도네시아도 투지를 되살렸다. 전반 43분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르셀리노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전반은 결국 3-1로 끝났다.
후반들어 양팀 감독은 부지런히 선수 교체를 하며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인도네시아와 후반 30분까지 팽팽히 맞섰다. 이승원의 프리킥과 정종훈의 헤더가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35분 네 번째 골이 터졌다. 최성민이 페널티킥을 얻어 파넨카킥을 성공시켰다. 이어 후반 42분 주장 이승원이 또 페널티킥을 얻어내 5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의 방점을 찍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