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5분 만에 3골을 몰아넣는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골로 혼쭐을 내준다는 식의 '골쭐냈다'고 표현해도 될 법한 전반이었다.
한국 U19 대표팀은 29일 대구 DGB파크에서 인도네시아 U19팀을 상대로 '하나은행 친선경기'를 치렀다. 이날 김은중 감독은 강민재와 강성진을 전방에 투입했다. 정종훈과 이승원 박현빈 황도윤이 중원을 맡았다. 유승현과 홍욱현 신규원 안재민이 포백 수비. 골문은 이승환이 지켰다. 엄승민, 황인택, 조영광, 조재훈, 서재원, 김정훈, 조민규가 벤치에서 대기했다.
전반 9분 만에 선취골이 터졌다. 이승원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정종훈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정종훈은 골문을 등지고 공을 이어받은 뒤 그대로 뒤로 돌면서 오른발 터닝 슛을 날려 인도네시아 골망을 뒤흔들었다.
첫 골의 감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 13분 한국의 코너킥을 인도네시아 키퍼가 부정확하게 쳐내자 강성진이 그대로 왼발로 골문에 차 넣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2분 뒤 정종훈이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하다 중거리 슛으로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이른 시간에 3골을 허용하자 곧바로 전반 19분에 골키퍼를 교체했다. 인도네시아도 투지를 되살렸다. 전반 43분에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르셀리노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