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이용복이 전성기를 누리다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뒤늦게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한국 최초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용복은 현재 아내와 함께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용복은 하루 두 번씩 카페에서 라이브 공연을 했다.
18살에 데뷔해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이용복. 이용복은 당시 인기에 대해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월급 정도를 한 극장에서 받았다. 6개월에 하루 쉬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 어딜 가든 여학생들이 줄줄 따라다녔다"고 떠올렸다.
5남매의 막내 아들로 태어나 집안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이용복은 세 살 때 큰 사고를 당했다. 이용복은 "놀다가 떨어져서 왼쪽 눈을 다쳤다. 여덟 살 때 썰매 탈 때 짚고 다니는 꼬챙이를 가지고 놀다가 찔렸다. 그래서 오른쪽 눈마저 다쳐서 시각장애인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때 이용복을 위로한 건 음악이었다. 남다른 재능과 노력으로 노래와 연주 실력을 배운 이용복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 히트 가수가 됐다. 그러나 이용복의 전성기는 짧았고, 1980년대부터는 활동이 점점 뜸해졌다.
이용복의 아내는 매일 이용복의 코디를 직접 해주고, 조수석까지 에스코트하며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이용복은 음성인식 기능으로 스마트폰도 능숙하게 다뤘다.
1978년 앨범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앨범을 내지 않은 이용복. 이용복은 그 이유에 대해 "권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TV를 보다가 '즐거워야 할 안방에 왜 저런 사람들이 나와서 청승스럽게 하냐'는 얘기가 돌았다. 그래서 방송국 측에서 기피하지 않았나 싶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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