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적장도 손흥민(트트넘)을 '월드클래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란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최종예선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안은 이란은 승점 22점에 머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승점 23점의 대한민국이 마침내 A조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해결사였다. 그는 전반 종료 직전 상대 허를 찌르는 강력한 중거리포로 이란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한국은 후반 17분에는 김영권(울산)이 추가골이 터지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훌륭한 선수며, 언제나 경기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한국이 이길 만했다. 우리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공격도 단조로웠다. 전반에 부상자가 발생한 것도 뼈아팠다. 조직적인 움직임과 볼을 다루는 기술에서도 다소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란은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만난다. 스코치치 감독은 "장거리 비행으로 한국전 준비가 쉽지 않았다. 컨디션 관리가 힘겨웠다. 또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지만 레바논전은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