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잠실야구장의 원정 라커가 깔끔한 모습으로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4일 잠실야구장에서 LG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펼쳐진다.
경기에 앞서 잠실구장의 원정팀이 쓰게 될 3루 더그아웃 옆 라커를 살펴봤다.
원정경기를 온 선수들에게는 잠실구장은 고욕이었다.
라커시설이 없어 각자 복도에 자리를 잡고 경기 준비를 해야만 했고 앉을 곳에 없어 원정 버스로 자리를 옮겨 쉬었고 샤워시설이 없어 경기가 끝난 후에도 땀을 흘린 상태로 숙소에 가서 샤워를 해야만 했다.
이제는 그럴 일이 없어졌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의 주도로 지난해 말 첫 삽을 떴고 두산과 LG, 선수협 관계자들이 모여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지난 11일 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사진 취재를 위해 이 곳을 자주 지나쳤던 기자도 실제로 본 3루 라커 모습에 많은 변화가 있음이 느껴졌다.
빅리그 출신 추신수는 "잠실야구장 원정팀 시설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원정라커룸 공간이 협소해 복도에 줄줄이 가방을 세워두는 것은 물론이고, 샤워 시설이나 기본 훈련 시설도 열악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추신수의 작심발언 이후 변화가 일어났다.
원정 락커룸에 대한 대대적인 공사가 펼쳐졌다. 화장실, 원정 감독실을 터서 새로운 공간을 확보했고 약 32개의 대형 락커룸과 11명이 동시에 샤워할수 있는 샤워실, 그리고 원정 감독실, 코치실, 물리 치료실이 완성 됐다.
원정 선수들이 쓸수 있는 공간은 약 100㎡에서 223㎡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코치실에도 라커 10개가 추가 설치되었고, 물리치료실에도 베드 2개가 설치 가능한 공간이다. 동선을 고려해 선수들이 바로 덕아웃 옆에 설치 됐다.
18명의 선수들이 한번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식당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잠실구장을 찾을 원정팀의 불편한 모습이 이제는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