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지방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200례를 돌파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은 지난 21일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70대 환자에게 TAVI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시술로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지난 2015년 지방 병원 최초로 TAVI를 실시, 2019년 11월 100례를 돌파한 이후 2년 4개월 만에 200례를 달성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대퇴 동맥으로 접근하는 시술로 새로운 판막을 질병이 있는 대동맥 판막까지 도달시킨 후 병든 판막을 기계적으로 밀어내 대체시킨다.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는 TAVI는 수술과는 다르게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환자의 통증이 덜하며 수일 내 정상 활동이 가능하다.
과거에는 고령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 대퇴 동맥을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인 TAVI로 시행한다. 대퇴 동맥이 좁아져 있어 접근이 어려우면 쇄골하 동맥으로 시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시술 초기에는 주로 수술 고위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했지만 요즘에는 대상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김주한 교수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이렇게 많은 시술 건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의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들에게 수도권에서 치료받는 번거로움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