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웃어야 하는 사건일까.
토트넘이 영입에 실패한 '근육맨' 아다마 트라오레(바르셀로나)가 알고보니 지각 '대장'이 아닌 '전설'이었다. 지난해 은퇴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스튜어트 다우닝이 미들즈브러 시절 트라오레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영국의 '데일리스타'는 23일(현지시각) 다우닝의 '래드브록스' 인터뷰를 인용해 '트라오레가 계속되는 지각에 벌금조차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곤경에 처했었다'고 보도했다.
트라오레는 울버햄턴으로 이적하기 전 미들즈브러에서 뛰었다. 다우닝은 두 시즌 트라오레와 함께했다. 트라오레는 그라운드에선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지만 밖에서는 또 달랐다. 그는 훈련장에서 2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았지만 지각이 일상이었다고 한다.
모든 클럽이 훈련 지각에 대해선 엄격하다. 벌금 징계도 피해갈 수 없다. 하지만 트라오레만큼은 특별했다. 다우닝은 '누가 가장 많은 벌금을 부과받았느냐'는 질문에 트라오레를 언급했다.
그는 "트레오레는 훌륭한 동료지만 시간 감각은 전혀 없었다. 운전을 하지 않았던 그는 훈련장 바로 옆에 살았는데 작은 스쿠터를 타고 훈련하러 왔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았지만 트라오레는 모퉁이를 돌면 2분 거리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늘 늦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트라오레에게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라'고 얘기할 정도로 최대한 도우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안됐다"며 웃었다.
이렇다보니 숱한 벌금에도 효과가 없어 결국 벌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우닝은 "벌금이 소용이 없었다. 트라오레는 훌륭했지만 시간 개념은 전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트라오레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울버햄턴에서 바르셀로나로 임대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