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돌파구는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의 돌파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과 김영권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승리 후 11년만의 이란전 승리였다. 벤투호는 이날 승리로 이란을 따돌리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최근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쉬었던 황희찬은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렸지만, 14일 에버턴전에서 다시 한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다행히 리즈전에 복귀한 황희찬은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황희찬은 이날 공격수 중 가장 몸이 좋았다. 특유의 빠른 드리블로 이란 수비를 흔들었다. 단순히 돌파만 잘한게 아니었다. 돌파 뒤 연결되는 패스가 대단히 날카로웠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빠른 돌파에 이은 스루패스로 손흥민의 1대1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 17분 김영권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돌파에 이은 패스로 기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확실히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황희찬은 오른쪽 뿐만 아니라 왼쪽으로 이동하며 연신 날카로운 돌파를 성공시켰다. 이란 수비는 흔들릴 수 밖에 없었고, 그 틈을 타 한국은 득점에 성공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황희찬은 이날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